오사카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한 번쯤은 들어봤을 맛집이 있다. 바로 일본 규카츠 열풍의 대표 주자인 모토무라 규카츠. 오사카, 도쿄, 후쿠오카 등 일본 주요 관광지마다 매장이 있을 정도로 유명한 곳인데, 이번 여행에서는 난바에 위치한 모토무라 규카츠 난바분점을 방문했다.
사실 방문 전에는 기대보다 걱정이 더 컸다. 워낙 유명한 관광객 맛집이라 "줄만 길고 맛은 평범한 거 아닐까?" 하는 생각도 있었고, 무엇보다 30개월 아이와 함께 방문하는 식당이라 아이가 잘 먹을지도 궁금했다. 결론부터 말하면, 왜 오사카 맛집으로 꾸준히 추천되는지 알겠던 곳이었다.

모토무라 규카츠 난바분점 웨이팅은?
우리는 저녁 8시쯤 방문했다. 유명한 맛집이라 긴 웨이팅을 예상했는데 의외로 앞에 두 팀 정도만 기다리고 있었고 약 5분 정도 후 바로 입장할 수 있었다.
시간대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점심이나 저녁 피크타임을 살짝 지나 방문하면 생각보다 대기 시간이 길지 않을 수도 있다.
한 가지 참고할 점은 일행 전원이 도착해야 입장 가능하다는 점. 앞 팀을 보니 한 명이 늦게 도착해 입장이 잠시 보류되는 모습도 있었다. 또한 직원분 중 한국어가 가능한 분이 계셔서 주문이나 안내를 받는 데 큰 어려움은 없었다. 일본어를 못해도 부담 없이 방문할 수 있는 곳이다.
들어가자마자 느낀 점
솔직히 말하면 조금 놀랐다. 매장 안을 둘러보니 손님 대부분이 한국인이었다. "여기가 한국인가 오사카인가?" 싶을 정도. 순간 "아, 여기는 완전 관광객 맛집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여행을 가면 현지인들만 아는 숨은 맛집을 찾아다니는 걸 좋아하는 편이라 살짝 아쉬운 마음도 있었다.
하지만 식사를 마치고 나오면서 생각이 바뀌었다. 관광객이 많은 데에는 이유가 있었다.

모토무라 규카츠 주문 메뉴
메뉴는 규카츠가 대부분이다. 다만 크기(s,m,l) 와 음료(알콜, 무알콜) 가 조합된 세트가 있다. 30개월 아이와 함께 방문한 우리는 라지 사이즈 규카츠 2개를 주문했다.
모토무라 규카츠의 가장 큰 특징은 테이블마다 작은 화로가 나온다는 점이다. 겉만 살짝 튀겨 나온 규카츠를 취향에 따라 직접 구워 먹는 방식이라 먹는 재미도 있다. 자연스럽게 우리 집에서는 남편이 화로 담당이 되었다. 나는 아이 식사 챙기기 담당. 남편이 열심히 구워주면 아이와 나는 아기새처럼 받아먹는 시스템이 완성됐다.
왜 유명한지 알겠던 규카츠 맛
솔직히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 이미 워낙 유명한 곳이라 기대치가 높아진 상태였기 때문이다. 그런데 첫 한입을 먹는 순간 생각이 달라졌다.

고기가 정말 부드럽다.
흔히 "입에서 녹는다"는 표현을 사용하는데, 오랜만에 그 말이 어울리는 식감을 만났다. 겉은 바삭하게 튀겨져 있고 속은 촉촉한 레어 상태를 유지하고 있어 씹을수록 고기의 풍미가 진하게 느껴졌다. 화로 위에서 살짝 더 익혀 먹으니 취향에 맞게 굽기를 조절할 수 있는 점도 좋았다. 관광객 맛집이라고 해서 무조건 실망스러운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느꼈다.
30개월 아이도 잘 먹었을까?
사실 부모 입장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이것이다.
"우리 아이가 먹을 수 있을까?"
우리 아이는 낯선 음식을 경계하는 편이라 해외여행 중 식사 때마다 긴장하게 된다. 그런데 이날은 달랐다. 아빠가 화로에 구워준 규카츠를 잘게 잘라주니 생각보다 정말 잘 먹었다. 한 점 먹고 또 달라고 하고, 또 먹고, 또 달라고 하고.
평소 새로운 음식에는 신중한 편인데 이날은 꽤 많은 양을 먹었다. 부드러운 식감 덕분에 아이도 먹기 편했던 것 같다.
부모 입장에서는 아이가 잘 먹는 식당을 만나면 그 자체로 여행 만족도가 올라간다. 30개월인데 벌써 맛집 감별 능력이 생긴 건 아닐까 싶을 정도였다.
가장 맛있었던 규카츠 조합
모토무라 규카츠에는 다양한 소스가 함께 제공된다.
대표적으로
간장 소스
와사비
소금
마(야마이모) 소스
등이 나온다.
하나씩 모두 먹어봤는데 개인적으로 가장 맛있었던 조합은 단연
소금 + 와사비
고기 본연의 풍미를 가장 잘 느낄 수 있었고 느끼함도 잡아준다.
두 번째로 마음에 들었던 조합은 양배추 샐러드와 함께 먹는 방법. 양배추 위에 와사비를 살짝 올려 규카츠와 곁들여 먹으면 의외로 궁합이 좋다. 알싸한 와사비와 아삭한 양배추가 고기의 풍미를 더욱 살려준다.
여기에 시원한 나마비루(생맥주) 한 잔까지 곁들이면 하루 종일 걸어 다닌 피로가 순식간에 사라지는 느낌이다.
30개월 아이와 함께 방문한 솔직 후기
모토무라 규카츠 난바분점은 관광객 비중이 매우 높은 식당이다. 그래서 현지 분위기를 기대한다면 조금 아쉬울 수 있다. 하지만 음식 자체의 만족도는 충분히 높았다.
여행 마지막 날 아이에게
"오사카에서 뭐가 제일 좋았어?"
라고 물어봤더니 돌아온 대답이 "고기!" 였다.
유니버설 스튜디오도 아니고, 도톤보리도 아니고 규카츠. 역시 아이는 솔직하다. 이번 오사카 여행 최고의 한 끼는 우리 가족 모두에게 모토무라 규카츠였다.
'여행,체험 > 여행기록' 카테고리의 다른 글
| 36개월 미만 아이와 일본 오사카 유니버셜 스튜디오 재팬? 가지 말아야 하는 이유 (실제 경험) (0) | 2026.06.06 |
|---|---|
| 아코르 인피니트 카드 해외여행 혜택 총정리 | 오사카 여행 첫째날 직접 사용해본 후기 (0) | 2026.06.03 |
| 오사카 여행 기념품! 유니클로 신사이바시점에서 커스텀 UT (0) | 2026.06.02 |
| DDP 베베핀 드림랜드 후기|아이와 가볼만한 실내 체험 추천 + 이용 정보 정리 (1) | 2026.05.09 |
| 대부도 글램탑럭셔리글램핑 30개월 아이랑 방문 후기 (1) | 2026.05.07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