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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개월 아이와 오사카 여행 3일차 | 태풍 장미 속 가이유칸(해유관) 방문기, 스위소텔 난카이 조식 & 모토무라 규카츠 후기

초보전산 2026. 6. 8.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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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여 년 만에 큰맘 먹고 떠난 오사카 여행. 그런데 여행 셋째 날, 예상치 못한 변수가 생겼다. 바로 태풍 '장미'의 북상.

아이와 함께하는 여행에서 날씨는 일정 전체를 바꿔버릴 정도로 중요한 요소다. 특히 30개월 아이와 함께라면 더욱 그렇다. 다행히 비는 내렸지만 생각만큼 강한 바람은 없어 실내 위주의 일정으로 하루를 보내기로 했다.

스위소텔 난카이 오사카 조식 후기


전날 라멘과 감자튀김 위주의 식사를 했던 터라 이날 아침은 제대로 영양 보충을 하기로 했다.


Table36 조식 정보


- 위치 : 스위소텔 난카이 오사카 36층 Table36
- 운영시간 : 오전 6:30 ~ 10:30
- 가격 : 성인 4,150엔
- 36개월 미만 무료
- 아코르 플러스 익스플로러 회원 30% 할인

36층에 위치한 레스토랑답게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전망이다. 태풍 영향으로 하늘은 흐렸지만 오사카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탁 트인 뷰는 충분히 인상적이었다.

고급스러운 인테리어 덕분에 아침부터 여행 기분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고, 밤에는 Bar36으로 운영된다고 하니 야경을 즐기기에도 좋아 보였다.

음식 퀄리티는?


메인 메뉴 종류가 아주 많지는 않지만 전반적인 완성도는 상당히 만족스러웠다.

일본 호텔 조식은 종종 간이 강한 경우가 있는데, Table36의 음식들은 비교적 자극적이지 않아 아이와 함께 먹기에도 부담이 없었다. 특히 오므라이스, 우동, 방울토마토 등 아이가 먹기 좋은 메뉴가 다양했다.

우리 아이는 평소 입이 짧은 편인데도 우동 한 그릇을 거의 혼자 비울 정도로 잘 먹었다. 여행 중 가장 많이 먹은 한 끼가 아닐까 싶다.

아이가 좋아할 특별한 조식 코너


스위소텔 조식에서 가장 기대했던 부분은 바로 독특한 자동화 기계들이다. 버튼을 누르면 오니기리가 나오는 기계와 동글동글한 팬케이크가 자동으로 만들어지는 기계가 있는데, 보는 재미가 상당하다. 마치 일본다운 아이디어 상품을 체험하는 느낌.

직접 만든 오니기리에 새우마요와 조린고기 소스를 곁들여 먹었는데 생각보다 훨씬 맛있었다.

디저트 코너


빵 종류의 퀄리티도 꽤 좋은 편이었다. 너무 달거나 퍽퍽하지 않고 부드러워 부담 없이 먹기 좋았다. 다만 아이와 함께 방문한다면 디저트 코너는 조심해야 한다. 누텔라, 초콜릿 디저트, 아이스크림, 초콜릿 분수 등 아이들의 시선을 강탈하는 메뉴들이 가득하다. 어른도 참기 어려운 수준이다.




일본 3대 수족관, 가이유칸(해유관)


조식을 먹고 숙소에서 충분히 휴식을 취한 뒤 오후 4시 30분쯤 출발했다. 비는 계속 내리고 있었지만 바람은 심하지 않아 아이가 가장 좋아할 만한 장소인 가이유칸으로 향했다. 난바에서 지하철을 타고 이동했는데 이제는 환승도 제법 익숙해져 여행 초반보다 훨씬 수월했다.

가이유칸 관람 동선


가이유칸은 일반적인 수족관과 조금 다르다. 건물 최상층까지 올라간 뒤 나선형 구조를 따라 천천히 내려오며 관람하는 방식이다.

대표적으로 기억에 남았던 구역은 다음과 같다.
- 해저터널
- 해달
- 펭귄
- 고래상어
- 해파리

해저터널


입장 후 가장 먼저 만나는 공간이다. 아이의 반응이 폭발했던 곳. 유니버설 스튜디오 재팬에서도 보지 못했던 텐션이 여기서 나왔다.
커다란 물고기들이 머리 위를 지나가는 모습을 보며 연신 뛰어다니고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모습에 부모도 덩달아 행복해졌다.

해달


사실 방문 전까지 해달에 큰 관심은 없었다. 하지만 직접 보니 생각이 완전히 달라졌다. 둥둥 떠다니는 모습부터 먹이를 먹는 행동 하나하나가 너무 귀여워 한참 동안 자리를 떠나지 못했다.

펭귄


가이유칸에서 의외의 하이라이트. 보통 동물원이나 아쿠아리움에서 펭귄을 자주 볼 수 있지만 이곳 펭귄들은 유난히 활발했다. 헤엄치고 뛰어다니는 모습을 보다 보니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사진과 영상도 엄청나게 찍었는데 나중에는 휴대폰 저장공간 부족 경고까지 떴다.

고래상어


가이유칸의 상징. 실제로 보면 상상 이상으로 거대하다. 사진보다 직접 보는 감동이 훨씬 크다. 아이를 챙기느라 정작 사진은 거의 남기지 못했지만, 거대한 수조를 유유히 헤엄치는 모습은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해파리


마지막으로 인상 깊었던 공간. 조명이 더해진 해파리 수조는 몽환적인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개인적으로는 일산 아쿠아플라넷의 해파리존이 조금 더 화려하다고 느꼈지만, 가이유칸만의 매력도 충분했다.



기념품샵은 그냥 지나칠 수 없다


출구로 나오면 자연스럽게 기념품샵으로 연결된다. 해달과 고래상어 인형들이 가득해 아이가 가장 오래 머문 장소 중 하나였다. 결국 인형은 사지 않았다. 대신 스티커, 자석, 반지 등등을 구입하며 나름 합리적인 소비(?)에 성공했다.




저녁은 모토무라 규카츠


수족관 관람을 마치고 나오니 태풍 영향이 조금 더 강해져 있었다. 비를 맞으며 역까지 이동하는 과정이 쉽지는 않았지만 무사히 난바로 복귀. 그리고 이날의 마지막 일정은 모토무라 규카츠였다.

역시 오사카 대표 맛집이라는 말이 괜히 있는 것이 아니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규카츠는 잡내가 전혀 없었고, 입안에서 부드럽게 녹아내렸다. 아이도 예상보다 훨씬 잘 먹어 가족 모두 만족스러운 저녁 식사가 되었다.
여기에 시원한 나마비루 한 잔까지 곁들이니 하루 동안의 피로가 모두 사라지는 기분.




30개월 아이와 태풍 속 오사카 여행, 결론은 성공


태풍이 온다는 소식에 걱정부터 앞섰던 하루였다. 하지만 호텔 조식으로 든든하게 시작하고, 가이유칸에서 아이와 특별한 추억을 만들고, 맛있는 규카츠로 하루를 마무리하며 오히려 가장 만족스러운 일정 중 하나가 되었다.

아이와 함께하는 여행은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변수 속에서도 아이가 즐거워하는 모습을 발견하는 순간, 그 하루는 충분히 성공한 여행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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